BOE "기후변화에 英 30만채 집값 최대 20% 떨어질 수도"
페이지 정보
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후변화로 인해 영국 일부 주택 가격이 대폭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E는 보고서를 통해 가장 심각한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현실화했을 때, 영국 주택의 1%에 해당하는 약 30만채의 주택 가격이 20%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영국의 일반적인 주택 가격이 29만2천파운드 정도라며, 6만파운드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홍수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들을 BOE는 우려했다. 이들 주택은 재해 관련 보험에 가입이 자주 거부되기에, 잠재적인 관련 대응 비용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이는 주택 구매 수요를 떨어뜨리고,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BOE가 중앙은행인 만큼, 이러한 주택들에 대출해주는 시중은행들에 대한 걱정도 담았다.
BOE는 "가능한 보험 감소와 대응 비용 증가가 유발하는 주택 가격 하락 압력은 가계와 대출 기관에 더 큰 손실을 초래해 금융 안정성에 추가적인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에서 은행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으려면 일반적으로 주택보험 가입이 요구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복합적인 변수에 주택별 손실 규모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환경청 통계를 보면 영국에서 올해 2월이 되기까지 18개월 동안 역사상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