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갈지자 흐름에 '카지노' 소환…"투자시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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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집권기에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정책적 뒷받침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할 때 그간의 갈지자(之)인 역사적 흐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10일(현지시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할지 여부를 분석하면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했다. 버핏 CEO가 작년 주주 서한에서 "시장은 제가 어렸을 때보다 훨씬 더 카지노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며 "카지노는 이제 많은 집에 자리 잡고 있고, 매일 그들을 유혹한다"고 쓴 문구다.
최근 시장의 움직임이 개별 기업이나 자산이 가진 수익·성장과 같은 건전한 기본 요소가 아닌 어떤 서사(내러티브)에 반응한다는 것을 버핏 CEO가 지적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가장 카지노 같은 투자 중 하나는 가상화폐 세계이며, 특히 비트코인"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 2017년 이래 비트코인과 S&P500, 나스닥 지수의 흐름을 비교했다. 같은 기간 상승률로는 주식시장이 비트코인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계열을 조금씩 쪼개 보면 비트코인은 급등락이 심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대형 이벤트 이후에 주식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비트코인은 잠잠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가상화폐는 밈에 의해 수급이 움직이는 상황이 정기적으로 목격됐다"며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의심치 않는 투자자들이 집에서 바로 시장을 뒤집어 투자가 게임화된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에서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폴 앳킨스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부터 다양한 호재가 예상돼서다.
매체는 다만 "도박은 재밌지만, 너무 많이 하면 위험하다는 투자계의 말이 있다"며 "이를 전적으로 동의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한다면 도박적인 시장의 움직임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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