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30bp' 인하…3년반만에 정상화된 역레포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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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출처: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역레포 금리가 연방기금리(FFR) 목표범위 하단과 같아지게 됐다. 초과 유동성을 가둬두기 위해 5bp 높게 설정돼 오던 조치가 3년반만에 정상화된 것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끝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역레포 금리를 종전 4.55%에서 4.25%로 3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FFR 목표범위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 등은 모두 25bp를 낮췄지만 역레포 금리는 5bp를 더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역레포 금리는 4.25~4.50%로 하향된 FFR 목표범위 하단과 만나게 됐다. '5bp'의 상대적 금리 매력이 사라진 셈이다.
머니마켓펀드(MMF)나 정부지원기업(GSE) 등이 연준에 단기자금을 예치하는 장치인 역레포는 애초 FFR 목표범위의 하단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고, 따라서 역레포 금리는 FFR 목표범위 하단과 일치했었다.
하지만 연준이 팬데믹 사태 극복 과정에서 사실상 무제한의 양적완화(QE)에 나서면서 머니마켓은 유동성의 홍수에 직면하게 됐고, FFR 목표범위의 하단(당시 0.00%)이 뚫릴 가능성마저 제기되게 됐다.
이에 연준은 2021년 6월 역레포 금리만 5bp 인상하는 '기술적 조정'을 가함으로써 대응에 나섰다. 남아도는 유동성을 역레포로 끌어들이기 위해 역레포 금리를 FFR 목표범위 하단보다 살짝 더 높게 만든 것이다.
이날 역레포 금리만 5bp를 더 인하한 것은 3년6개월 전의 조치를 되돌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술적 관점에서" FFR 목표범위 하단과 일치하도록 역레포 금리를 내렸다면서 "통화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역레포 금리가 5bp의 상대적 금리 매력을 누리는 동안 역레포 잔액은 급증세를 보였고, 가장 많을 때는 2조5천억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역레포 잔액을 초과 유동성의 가늠자로 여겨온 까닭이 여기에 있다.
데이터 출처: 뉴욕 연방준비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