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부채문제·달러 무기화로 달러자산 보유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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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미국 달러화 자산이 중국에 안전자산으로 남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칭화대 PBC금융대학원의 양 시야오 연구원은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금융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이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는데 더 큰 위험이 따를 것이라며 중국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관련 자산의 강제 매각이나 동결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을 어디에 투자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 부분 미국 정부채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측 데이터에 따르면 8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천746억달러로 일본(1조1천300억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SCMP는 그러나 미국의 제재 위험이 커지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에 계속 투자해야 하는지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인민은행 전 고문은 미국 부채 위기 가능성과 미국 달러가 무기화될 위험 등을 고려해 중국이 미 국채 투자를 억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의 미국 달러자산 보유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서비스 컨설팅 회사인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의 로버트 그린 부사장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며 "보유액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달러 점유율을 의미있게 줄이는 데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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