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즉각 금리인하 요구할 것"…연준 압박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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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제품 만들어라…그렇지 않으면 다양한 관세 부과"
"사우디와 OPEC에 유가 인하 요청할 것"…빈 살만과 통화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내리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한 압박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송출한 기조 연설에서 "나는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연준, 특히 파월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1기 집권 때도 트럼프는 파월과 통화정책을 두고 갈등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는 당시 연준 정책 결정자들을 "멍청이(boneheads)"라고 부르고 파월은 퍼팅을 못하는 골퍼에 비유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지난 20일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통화정책에 관한 입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취임 후 이민 문제와 관세 문제에 주로 집중해왔다.
다만 트럼프는 취임 전 파월의 거취에 대해 "그는 임기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불편한 상황은 있었지만 현재로선 임기는 보장하겠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이다.
트럼프의 발언 후 금리 시장에서 3월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시장은 트럼프가 압박하더라도 연준이 쉽게 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26.3%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의 24.6%에서 소폭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