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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리인하 걸림돌…BOE 완화에도 불안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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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로벌투자마케팅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5-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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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리브스 예산안 발표 이후 시장 인하 전망 횟수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잉글랜드은행(BOE)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향후 추가 통화완화를 시사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현지에서는 정부가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 통화정책 파급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 만기 영국 국채(길트) 금리는 전일보다 5.43bp 상승했다. BOE가 25bp 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인하를 시사했지만, 영국채권시장의 지표 금리는 역행했다. BOE가 금리 가이던스에 '신중한(Careful)'이라는 단어를 담은 것이 채권 매수세를 후퇴시켰다.
사실 영국채권시장의 중기적 금리인하 기대는 최근 들어 빠르게 가라앉은 상태였다. 작년 10월에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발표한 예산안이 경제에 끼칠 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리브스 장관은 앞으로 5년간 공공지출 확대와 함께 1천420억파운드의 추가 국채를 발행한다고 예고했다.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증세도 포함했다.
증세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가와 채권 수급 악화까지 유발하는 예산안으로 평가됐다. BOE도 직접적으로 예산안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를 의식한 듯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4%포인트 높였다. 물가 목표(2.0%) 달성 예상 시기도 이전보다 6개월 늦춰졌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서는 리브스 장관의 예산안 이후 영국채권시장의 BOE 인하 전망 횟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한다. BOE가 이번에 내세운 인하 신중론은 시장이 걱정하는 시나리오를 확인시켜 준 셈이 됐다. 정부가 금리인하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다.

정책 및 채권금리의 하락세가 모두 지체된다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대출자들의 부담을 확대할 처지다. 영국에서는 올해 약 180만건의 모기지가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풀리게 되는데, 이중 절반이 2% 미만의 금리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5년 고정 모기지가 주로 취급되기에, 코로나 전후 초저금리 시기에 계약된 것들이다. 최근 상품으로 재조정되면 금리가 5.3% 내외로 올라간다. 모기지 이자 부담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
부동산 중개사인 나이트 프랭크는 "금리인하는 부동산 심리에 긍정적이지만, 모기지 금리까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하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대출 기관들은 마진 측면에서 더 낮출 여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영국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도 BOE의 거시경제 관리를 어렵게 한다. 글로벌 무역 전쟁과 공급망 충격이 물가를 높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당하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