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증가하는 세계 석탄 수요…탈석탄 전환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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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국가들 석탄 의존도 심화…AI 발전으로 수요 더욱 확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탈석탄을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는 지난 2024년 세계 석탄 발전 용량은 사상 최고치인 2천175기가와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석탄 수출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인 탈석탄 노력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24년 석탄 수입이 전년 대비 14.4%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석탄 수요의 56%를 차지하는 중국은 극단적 기후에 대비한 전력 확보를 위해 석탄 비축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석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실적으로 석탄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새로운 석탄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필리핀은 2023년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석탄 의존도를 보인다. 저렴한 발전 비용과 에너지 효율화 대책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도 석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탄 수요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세계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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