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말이면 금리 뛰는데…뉴욕 연은 책임자 "머니마켓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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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 매니저 "지준 부족 때문 아냐…시장 정상화 중"
로베르토 페를리 뉴욕 연은 SOMA 매니저.사진 출처: 페를리 개인 트위터 계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머니마켓에서 분기 말이면 단기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나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실무 책임자는 우려스럽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로베르토 페를리 시스템공개시장계정(SOMA) 매니저는 12일(현지시간)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급준비금 공급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머니마켓의)분기 말 압박은 지준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머니마켓의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이 지난 3분기 말을 거치면서 급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분기 말에 이런 현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랫동안 머니마켓의 규칙적 특성이었다"고 강조했다.(지난 10월 2일 송고된 '美 SOFR, 분기 말 맞아 12bp 급등…강해지는 'QT 압박' 신호' 기사 참고)
그는 그러면서 "SOFR로 측정했을 때 일시적인 10~25bp의 시장 압박은 지준이 분명히 풍부했었던 2015~17년 기간에 흔했다"면서 지난 3분기 말의 SOFR 상승폭은 "이러한 범위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 말이 지난 뒤에는 "과거처럼 프라이싱이 상당히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부연했다.
데이터 출처: 뉴욕 연은.
뉴욕 연은의 SOMA 매니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시를 받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공개시장운영을 지휘하는 자리다. SOMA 매니저는 통화정책 결정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 안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 중 하나로, 미국 머니마켓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떠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머니마켓의 일시적 금리 급등 현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페를리 매니저의 발언도 중요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9월 연설에서도 지준 공급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지난 9월 27일 송고된 '연준의 '숨은 키맨' SOMA 매니저 "대차대조표 축소 여지 많다"' 기사 참고)
페를리 매니저는 이날 연설에서 머니마켓의 행태는 "전적으로 예상됐던 것이고, 건강한 전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유동성이 감소하고 미 국채 순발행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머니마켓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