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AI 투자 둔화 시 '악순환'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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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27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 기업 어드밴테스트(TSE:6857)의 더그 르페브르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확장이 둔화될 경우 반도체 공급망에 큰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르페브르 CEO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둔화하면 공급망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길게 이어지지 않아도 업계에는 충분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아마존(NAS:AMZN), 메타 플랫폼스(NAS:META)와 같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이들 기업의 AI 칩 및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약 2천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이 같은 투자 흐름이 과연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세일즈포스(NYS:CRM)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최근 AI 투자를 둘러싼 경쟁을 '바닥을 향한 질주(race to the bottom)'로 표현하며, 기업들이 AI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에 진입하고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투자해야 할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AI 관련 과잉 투자 우려로 인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드반테스트 등 장비 제조업체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어드반테스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71.32% 상승하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