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20년물 금리는 이미 5% 돌파…10년물 수익률 조만간 뒤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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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채권 시장이 거센 매도세에 휩싸인 가운데, 2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조만간 5%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먼저 5%를 뛰어넘으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채권 시장에서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5.0330%를 기록했다.
20년물 금리가 5%를 뛰어넘은 건 2023년 10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4.7%를 넘기면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4.82%로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내놓을 정책들이 물가 압력을 다시 강화하고 재정 적자 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 채권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한 탓이다.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애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탄탄한 성장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극심한 불확실성이 미국 국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 주 1천19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국채를 발행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